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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레벨업/반병리뷰

반병리뷰 #1 - 건조한 손엔 향수대신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

by liloandstitch 2020. 10. 14.

코로나로 인해 생각해보면 바뀐 생활 패턴이 참 많은 것 같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콘서트장에서 다닥다닥 붙어 뛰던 영상을 앨범에서 찾아보면 "어머 저게 일 년도 안됬다고?" 놀래기도 하고 외출 후 소독 스프레이를 매일 뿌리며 아직도 귀찮음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잦은 손 씻기와 개인 청결로 인해 좋은 점(?)도 있다. 안과에선 결막염 환자가 확 줄었고 감기환자도 비교적 줄었다고 한다. 

 

 

 

 

요즘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책상위 정리해 준 틴케이스다. 오늘의 주인공은?

 

 

하지만 이런 잦은 손 씻기와 독한 손세정제 사용으로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늘 건조하다. 그래서 나의 서랍엔 이미 세 개의 다른 핸드크림이 있는데 요즘 나의 최애 템이자 오늘의 반 병 리뷰 첫 주인공은 바로 바이레도의 라튤립 핸드크림이다.

 

 

 

"핸드크림을 누가 돈 주고 사니? 그런 건 그냥 집에 있는 거나 선물 받아서 쓰는 거지" 

 

 

 

사실이다. 활용도 높고 겨울철엔 머리끈만큼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니 여자들에게 작은 선물용으론 핸드크림만큼 무난한 제품이 없다.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이자 모나코의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는 핸드 그림을 religiously, 즉 종교를 따르듯 열심히 발랐다고 한다. 나이가 드는 게 손에서 가장 먼저 표가 난다 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손이니 당연하다. 

 

 

 

내손 대신 쪼글쪼글 주름진 라튤립 핸드크림. 정말 공병 직전이다

 

나는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을 처음엔 선물 받아 사용했고 내 돈 내산으로 두 번째 통을 구매해 쓰고 있다. 가격은 절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네타포르테 사이트에선 42불 약 4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해있고 니치 향수 회사로 매니아층을 확보한 브랜드인 만큼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향수 퀄리티만큼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의 향과 발림성 역시 로드샵의 제품보다 월등하다.

 

 

 

패키지는 유화 물감처럼 생겼다. 틴? 알루미늄? 재질의 튜브 안에 내용물이 담겨있고 바이레도의 B 로고가 있는 하얀색 뚜껑이 있다.

납작해서 뚜껑으로 세워둬도 된다. 바이레도 타제품처럼 미니멀하되 굉장히 세련된 패키징이다. 독특한 폰트의 로고와 깔끔한 폰트 + 블랙 앤 화이트 패키지는 남자가 써도 여자가 써도 어울린다.

 

 

나에게 핸드크림은 두 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다

바로 텍스쳐와 향

 

 

내가 선호하는 포인트가 매우 확고한 두 가지이다. 고보습 제품을 선호해서 핸드크림과 립밤은 꾸덕하고 찐득한 제품을 좋아하고 향은 너무 달콤한 프루티 한 향보단 플로럴+프레쉬 또는 플로럴+ 우디 한 향 조합을 좋아한다.

 

이래서 그냥 아무거나 사는 것보다 핸드크림은 테스트를 꼭 해보고 사고, 만족한 제품은 반복해서 사는 편이다. 아무래도 향이나 텍스쳐가 맘에 안 드는 순간 손이 잘 가지 않게 된다.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은 프레시 프리지아, 튤립, 그리고 블론드 우드 노트가 있는 제품이다. 첫 향은 프리지아와 튤립향이 여성스럽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들판의 꽃향이라기보다 파우더리한 꽃향이다.

 

블론드 우드가 파우더리하고 플로럴 함에 무게감을 잡아준다. 그래서 라튤립은 정말 일 년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은 라인인 것 같다,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은 꾸덕한 편에 속한다. 튜브를 눌렀을 때 천천히 나온다. 손에 얹은 크림은 손을 흔들거나 뒤집어도 흐르거나 퍼지지 않고 꾸덕한 연고 같은 제형이다.

손을 비비면 처음엔 뻑뻑하지만 금방 엄청난 향과 함께 손 전체에 잘 발린다. 저 콩알만 한 만큼이면 충분하다.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은 절대 번들거리거나 미끌거리지 않는다. 뻑뻑하고 꾸덕한 제형이라 끈적이라는 느낌을 바르는 순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두드리면 금방 흡수되어 미끌거리지도 끈적이지도 않는다.

 

보습감 가득하고 향도 진해 요즘같이 손을 자주 씻는 때에 정말 완벽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추천한다. 

 

 

두 통째 쓰고있는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 향 좋은 핸드크림하면 이 제품이 떠오른다

 

게다가 바이레도 퍼퓸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더 나가니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으로 먼저 니치 향수의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싶다. 또는 바이레도 라튤립 향수 사용자라면 가방에 같은 향의 핸드크림으로 하루 중간중간에 발라준다면 정말 인간 튤립이 되지 않을까?

 

 

 

고보습 제품을 선호하시는 하시는 할머니,

손을 자주 사용하시는 엄마,

손 소독제를 달고 사는 언니/누나,

즘 꾸미기에 신경 쓰기 시작한 여동생,

센스 있는 선물을 기대하는 여자 친구,

아님 이번 달도 열심히 산 나에게 

 

만족도 100% 실패 확률 0% 바이레도 라튤립 핸드크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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