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져온 향수 리뷰는 바로 니치 향수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장미 향수 아 라 로즈.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디올, 아르마니, 그리고 향수로 엄청 유명한 겔랑에서 조향사로 있던 천재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차린 브랜드로 니치 향수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향과 패키징으로 유명하다.
모던, 심플하지만 세련된 이미지의 브랜드. 향들 역시 깔끔하고 잔향까지 좋다.
유명 제품 라인은 바카라 루쥬 540, 아미리스, 유니버설 등이 있고 오늘 소개할 아 라 로즈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장미 향수는 자칫하면 너무 단조로운 장미향에서 끝나는데,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 라 로즈는 400송이의 장미 부케를 연상시키는 향이라고 한다
탑노트는 다마로즈 장미, 칼라브리아 베르가못, 캘리포니아 오렌지
미늘 노트는 바이올렛, 마그놀리아
베이스 노트는 샌달우드, 머스크, 센티폴리아 장미이다.
그냥 이름이 아 라 로즈이지만 사실은 엄청 다양한 꽃이 섞인 꽃다발이다 ㅎㅎ 게다가 샌달우드랑 머스크가 파우더리하고 무게감을 줘 아침에 뿌리면 오후엔 잔잔한 비누향? 이 남아 사용하기 딱 좋다.
최근엔 메종 프란시스 커정 롬므 아 라 로즈라고 남자들을 위한 장미향을 출시했는데 장미 졸기까지 들어가서 훨씬 프레시하고 풀향이 난다. 커플이라면 남자는 롬므 아 라 로즈를, 여자는 아 라 로즈를 써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장미향은 흔하지만 어려운 향이라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비린? 향이 나고, 너무 달면 싸구려 같고 머리가 아프며, 잘못하면 나이 때와 어울리지 않는 향이 난다.
하지만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 라 로즈는 20대 초반 대학생부터 40,50대의 여성이 써도 우아할 것 같은 향이다.
다른 블로거들은 봄여름에 사용한다고 하던데 머스크 덕에 겨울에도 어울리는 보기 드문 플로럴 장미 향수다.
일단 용기는 엄청 두꺼운 유리인데 사실 바 글라스와 샹들리에로 유명한 프랑스 크리스탈 브랜드인 바카라에서 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게도 같은 용량의 향수보다 훨씬! 묵직하고 벽 두께도 두껍다. 나는 35ml의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용기는 50ml짜리가 더 크고 이쁘다..ㅎ
뚜껑 역시 고급지고 엄청 무거운 메탈 뚜껑이다. 커정의 k 가 양쪽으로 새겨져 있어 클래식하다.
레이블에 간단한 포고와 향수 이름이 있고 뒤에서 보면 너무 이쁜 분홍색 장미 그림이 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 라 로즈는 오 드 퍼퓸으로 지속력과 발향력이 매우 좋다. 향수를 쓰다 보면 코가 익숙해져서 향이 다 날아갔나 할 때 가 있는데, 이 제품은 잔향까지 발향력이 좋아서 아침에 두 번 손목에 뿌려 귀 뒤에 톡톡 해주면 하루 종일 다시 뿌릴 필요가 없다
참고로 향수를 뿌릴 때 손목을 비비면 절대!!! 안된다. 그럼 향수 입자가 뭉개져 지속력이 약해지거나 변형이 될 수도 있으니 가볍게 톡톡 해줘야 한다고 한다.
무난한 여자 향수, 호불호 없는 니치 향수, 고급 여성 향수를 찾고 있다면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 라 로즈를 시향 해볼 것.
매장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있고 해외 직구를 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대가 있는 편이니 꼭 시향을 해보고 구매할걸 추천한다. 만약 이런 류의 무게감 있는 플로럴 니치 향수를 찾는다면 아쿠아 디 파르마의 피오니아 노빌레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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