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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뿌시기 레벨업

[새들러 하우스] 가로수길 핫플, 크로플 원조 빵지순례

by liloandstitch 2020. 10. 25.

저번 주말 마침 볼일이 있어서 가로수길에 갔다.

 

워낙 혼밥을 썩 쑥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 다니는 게 눈치 안 보이고 대기시간도 적어 편할 때가 있다. 마침 저번에 친구랑 갔다가 품절이 되어 먹지 못한 가로수길 크로플 맛집 새들러 하우스가 생각나 오늘 가보았다!!

 

숨박꼭질 시작- 자 새들러 하우스 간판이 보이시나요?
저 쪼꼬미 오픈 사인 주위에 수많은 사진찍는 사람들... 크로플 맛집 잘 찾아왔음들 그들을 보고 알았다

 

 

일단 위치는 신사역 쪽 가로수길 입구 쪽이랑 가깝다. 가로수길 맛집인 칙피스랑 쥬쯔랑도 가깝다. 그래서 새들러 하우스 들렸다가 없으면 밥 먹고 디저트로 다음 타임을 공략하는 것도 꿀팁이다

 

 

 

대기줄 입구의 안내문. 인스타엔 앉아서 먹는 사진도 보았지만 포장만이라니 참고할것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니 미리 알아두고 갈 것!!

난 열두 시반쯤 갔는데 정말 딱 내 앞에서 더 이상 재고가 없어서 오후 타임인 두시반에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역시 가로수길 크로플 원조 맛집은 다르다.. 간판도 조그맣고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내려가야 해서 지나치기 쉬운데 이곳을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온다니 다시 맛에 기대가 갔다.

 

 

 

후다다닥 내려오는데 저 직원분이 새들러 하우스 안에서 급히 나오는데 왜 불길한 느낌이...

 

 

바로 앞에 가까스로 통과한 두 여자가 손뼉을 짝짝 치면서 오오오!!! 표정을 하는데... 뭔가 아 조금만 빨리 왔더라면 내가 저 자리인데 속상하기도 하다가 나랑 친구였어도 저 표정을 할듯해서 일단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 나왔다..

 

마침 배가 고파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팔라펠과 후무스를 파는 가로수길 맛집 칙피스로 향해서 밥을 먹었다. 테이블에서 먹으려던 단체 손님들은 대기를 했는데 바 자리에 앉아서 정말 10분? 기다리고 앉았다.

 

 

 

 

두시반에 또 나온다 해서 간 새들러 하우스. 사람들도 없길래 소심한 거울 인증샷
앉아서 대기가 가능한 새들러 하우스- 갈대와 가죽공방 다운 가죽 방석- 포근한 느낌이 든다

 

 

먹고 나니 한시 사십 분, 즉 한 50분 정도가 더 남았는데, 짐이 많아 걷기도 싫어 미리 가보니 이미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히려 앉으려면 다른 카페에 가서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새들러 하우스 안에서 기다리는 게 훨씬 좋을듯하다!!

 

 

 

벽에서는 음악도 나오고, 대기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찍와서 다행이란 생각만..

 

 

일단 QR코드와 체온 측정은 물론, 입장 순서대로 앉게 하는데 중간중간 자리를 띄어 앉았다. 가로수길 맛집에 대기까지 생각하면 빼곡한 대기줄을 생각했는데, 미리 와서였는지 여유로웠다.

 

 

 

지하에 있는 새들러 하우스의 창가는 독특하게 햇살이 참 많이 들어온다. 저 밖으론 나무도 있어 새들도 보인다

 

 

지하지만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반대편 창문으론 점점 늘어나는 대기줄의 발들이 보였다. 일단 미리 오면 앉아서 기다릴 수도 있고, 빨리 크로플도 살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기다리며 사는데 품절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일단 새들러 하우스의 내부엔 크로플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갓 구운 빵 특유의 달달한 향이 매장을 가득 채웠다. 

 

 

 

새들러 하우스 진열장의 아름다운 크로플들. 골고루 데려가겠어

 

 

줄은 정말 금방금방 빠진다. 아무래도 정해진 메뉴들이 있고 새들러 하우스의 포장 세트인 플레인 크로플 2 + 아메리카노 2 또는 와플 세트인 플레인 2+ 바질 1+ 치즈 1 가 있다. 가격은 각각 13900, 16200원. 크로플은 일단 절대 작지 않다. 한 개에 4000원? 하는데 맛과 양, 전혀 가격이 아깝지 않다.

 

 

 

귀여운 새들러 하우스 비닐- 지나가는 사람이 보고 알아봐줬음 좋겠다 ㅎㅎㅎ

 

 

세트로 사람들이 주로 많이 구매하다 보니 포장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새들러 하우스 하얀 글씨가 적힌 갈색 봉투에 담아주고 유상 봉투를 구매하면 투명한 비닐에 담아주는데, 뜨거우니 봉투를 열어놓으라고 직원분이 안내해주셨다. 

 

새들러 하우스의 나온 따끈따끈 크로플 <3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와는 달리 뭔가 허브향이 더 세게 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바질 크로플이였다!! 페스토나 샐러드의 바질향이 아닌 건조된 알싸한 바질향이다.

 

 

 

원래 가죽 공방 브랜드였던 새들러 하우스, 가방들도 옆에 진열되어있다!

 

 

마침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이여서 내가 집에서 아침으로 먹을 거 두 개, 가족이랑 같이 먹을 거 해서 총 두 와플 세트를 사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들러 하우스는 인기 대폭발이었다.

 

날 기억하지 못한다며 낯가리던 5살 사촌동생은 몇 시간 후 "누나가 놀아줘서 제일 좋아~~ 하며 쫓아다니게 하는 마법의 크로플이였다.. 역시 가로수길 크로플 원조 맛집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들도 달달해서 좋아하고 어른들 입맛에도 쫄깃해서 좋다.

 

 

시럽 위 바질이 한껏 올라간 바질 크로플. 알싸한향이 나서 중독성있다


바질 크로플은 허브향과 살짝 매운? 향이 나서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아침에 커피랑 먹으면 딱일 듯!!

 

치즈 크로플은 치즈 향이 엄청 세진 않은데 고소한 맛이 난다. 난 개인적으로 치즈가 제일 맛있었다

 

 

맨 위의 플레인 크로플. 다른 맛에 비해 전혀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그리고 플레인 크로플은 간단한 슈가파우더만 뿌려져 있는데, 정말 쫄깃하다. 겉은 시럽 같은 게 발라져 있어 살짝 끈적하지만 이 코팅 때문에 크로플이 마르거나 딱딱해지지 않는 것 같다.

 

 

 

커피와 가방.. 그리고 저 무서운 대기줄

사서 나가는데 창가로 보이는 줄.....

사서 나왔는데 아니 줄이 안을 채워서 밖을 나와서 계단을 타고 지상까지 올라갔다...

 

 


안에 앉아있어서 몰랐던 줄 길이.... 진짜 어마어마하다..
역시 새들러 하우스 가로수길 핫플임을 느꼈다.. 잘 왔어 ㅎㅎㅎ


참 그리고 바로 먹지 않아도 전자레인지부터 발뮤다 토스트기에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까지 알려준다.

커피는 먹어보진 않았지만 담엔 친구랑 와서 새들러 하우스에서 커피랑 크로플 브런치로 즐겨도 딱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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