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이 분명 쓰나미처럼 올 것을 예상해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블루보틀을 들렸다.
강남역이랑 역삼역 사이에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 오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회사가 근처라면 딱 좋은 역삼역 카페!
무엇보다 길 건너에서도 보일 사람보다 큰 저 블루보틀 로고 덕에 찾기 매우 쉽다.
역삼역에서 쭉 내려오면 보이는데 일단 입구는 건물 안에서 들어가는 입구와 밖에서 들어가는 입구 둘 다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체온 체크와 QR코드 때문에 건물 안쪽 입구에 직원분이 계신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카페에서 많이 퍼져서 당분간 안 갔었는데 블루보틀 역삼점은 매우 철저한 편이라 안심이 됐다. 아무래도 사무실도 많고 사람들 많이 다니는 강남역이 바로 옆인데 블루보틀은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편이라 잠시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겐 딱 좋은 역삼역 카페다.
매장 곳곳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코로나 안전수칙에 대한 포스터들이 보였다. 저 파란 발자국은 매장 곳곳에서 보인다
입구엔 코로나 안내와 함께 메뉴판도 있다. 우린 대기시간이 없었는데 만약 줄이 생긴다면 이걸 보며 미리 결정하면 빠른 주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루보틀 역삼점 인테리어는 역삼역 카페 중 천장도 높고 매우 널찍한 편이다. 테이블도 서로 간의 간격이 넓어 옆사람 대화까지 들리는 그런 불편함은 없다 ㅎㅎ 무엇보다 하얀 벽과 통 창덕에 공간이 더 넓고 환해 보인다.
가구 역시 사이즈도 작고 테이블도 딱 한 명이 쓰기에 적절한 크기이다. 저 대나무 쪽은 기대앉는 곳, 입구 쪽 창문엔 바 스툴 같은 의자가, 중간엔 벤치와 의자가, 그리고 아까 들어온 건물 안쪽 입구 쪽엔 두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부스 형식의 좌석이 있다.
다 베이지톤의 가구와 하얀 벽과 조명덕에 더 깔끔해 보인다. 그래서 저 대나무 있는 창가가 포인트가 돼버린다.
중간중간의 저 원목 기둥은 뭔가 대나무 같다가 대형 종이 빨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
커피 테이블 데코로 요즘 사람들이 패션, 여행지 이런 두꺼운 책들을 사용하던데, 만약 찾는다면 블루보틀의 커피책도 좋을 듯!
일단 안엔 원두 로스팅부터 모카의 차이, 그리고 커피 내리는 과정 등등 다양한 내용이 있으니 커피 애호가라면 참 좋아할 것 같다.
카운터 전에 저 나무로 된 테이블을 돌아 줄을 서게 되어있는데 커피 포트부터 캔 콜드 브루까지 판매한다.
꼭 슈퍼 가면 계산대 전에 껌이랑 간식거리 팔듯이 난 분명 커피만 사러 나왔는데 왠지 포트에 콜드 브루 보틀에 다 사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줄 서는 곳엔 저 깨알 같은 파란 발자국이 있어 왠지 저 위에 서게 된다 ㅎㅎ
에코백과 마켓백같은걸 파는데 서울 에코백은 북촌 블루보틀에서 보았던 한옥 기와지붕이 생각난다. 북촌 블루보틀은 건물은 모던한 하얀 콘크리트에 내부엔 차가운 돌과 큰 창문들이 포인트인데, 2층에선 오밀조밀 붙어있은 한옥 지붕들이 보여 참 멋지다. 그때가 생각나는 에코백 디자인!
미니멀한 디자인에 저 하늘색이 심플하면서도 블루보틀 같고 서울 같다.
마켓 백은 엄청 튼튼한 재사용 가방이라고 하는데 약 8년간 사용한 저 가방도 멀쩡해 보이고, 약 135파운드 까지 들 수 있으며 안은 방수라 액체가 묻어도 그냥 닦으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가방을 만드는 노동자들은 정당한 임금을 받고 일한다 하니,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살 생각이 있다면 블루보틀 역삼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역삼역 카페로 블루보틀 추천하는 이유엔 커피도 맛있지만 진짜 맛있는 건 바로 저 와플! 주문하면 데워주는데 바삭하고 쫄깃하고 살짝 시럽 같은 게 코팅돼서 겉바속초의 정석이다.
와플이 너무 달다면 저 피스타치오 살구 스콘도 엄청 인기가 많다고 한다. 퍽퍽하기 쉬운 스콘인데 참 맛있다.
위에 있던 건 블루보틀 커피 페일 에일인데 블루보틀에서 맥주를 만드는지 처음 알았다. 블루보틀 역삼점에서 출근용 커피와 퇴근용 맥주 한 번에 해결하라는 건가?
블렌드랑 싱글 오리진이 있는데 예전에 들어본 설명으론 (가물가물하다) 블렌드는 다양한 오리진의 원두를 블렌딩 해서 산미 또는 고소한 맛을 낼 수 있고 싱글 오리진은 한 원산지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걸로 기억한다.
옆엔 키가 큰 꽃병 안에 백합 세 개가 꽂혀있었는데 하얀 벽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블루보틀 역삼점 인테리어 너무 내 취향저격인 것 같다 <3
아침형 인간인 회사 사수님이 예전엔 꽃을 시장에서 저렴하게 사 오셨는데 바빠지면서 고사리 화분마저 말라죽는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다시 카페 얘기!
아까 커피 제품과는 달리 여기는 머그, 텀블러, 그리고 원두를 파는데 크기도 적당하고 블렌드까지 판매하니 오늘의 블렌드가 만족스러웠다면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시킨 메뉴는 저 플로트! 늘 카푸치노나 아이스 라떼나 카푸치노만 마시다가 이상하게 블루보틀 인스타에선 저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주얼을 자주 봐서 이번엔 저걸로 주문했다.
뉴올리언스는 라떼보다 더 단 음료인데 거기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추가한 플로트라고 한다. 아이스크림은 백미당같은 부드러운 제형은 아니고 좀 뻑뻑한? 그런 제형이었다. 우유맛이 강하게 나고 당도보다는 담백했다. 저 빨대는 옛날에 슬러시 먹던 그 수저 빨대? 였는데 저걸로 조금 뜬다음에 커피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참 맛있다. 고급진 더위사냥 맛?
나중엔 그냥 아이스크림을 음료랑 섞었는데 그럼 수저 필요 없이 그냥 빨대로 마시면 된다.
오후 두 시라 햇살도 통창을 통해 가득 들어와서 블루보틀 역삼점에서 기분 좋게 카페인 충전과 광합성까지 완료. 정말 저대로 퇴근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월급쟁이는 회사로 돌아갑니다....
중간 점심시간이나 출근길 역삼역 카페 추천으로 블루보틀 강력추천!!
'핫플 뿌시기 레벨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면 파스타 맛집] 압구정 피치 PICI (1) | 2020.11.16 |
---|---|
중고 로드자전거 라이트브라더스에서 고르기 (0) | 2020.11.10 |
[새들러 하우스] 가로수길 핫플, 크로플 원조 빵지순례 (3) | 2020.10.25 |
댓글